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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컵대회 우승 메시, ‘트레블’ 홀란 제치고 통산 8번째 FIFA 올해의 선수 선정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통산 8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품었다. 그는 ‘트레블(3관왕)’ 위업을 이룬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를 제치면서 자신이 선수 위의 선수임을 입증했다.‘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가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아폴로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선 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선정 월드 베스트11, 올해의 남녀 선수, 감독, 골키퍼, 푸스카스상 등이 공개됐다.메시는 올해의 남자 선수 부문에서 총점 48점을 기록, 홀란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1위 표를 더 많이 받아 메시가 수상자가 됐다. 각 국의 주장들이 메시에게 손을 들어줬다.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메시에게, 클린스만 감독은 홀란에게 1위 표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3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FIFA에 따르면 이번 시상식의 후보들은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 최소 공식전 23경기 이상 뛴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즉,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인 2022~23시즌의 후반기 활약을 기준으로 한 셈. 남자 23명의 후보가 지난 3일 공개된 바 있다. 다만 후보가 공개됐을 때, 선정 기준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낸 시선이 많았다. 메시의 경우, 해당 기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했으나 시즌 중 광고 촬영을 위해 팀 훈련에서 빠지는 등 논란이 일었던 시기다. 호날두의 경우 아예 사우디 프로 리그에 입성했던 기간이다. 이어 김민재와 함께 리그 우승을 이끈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나폴리 소속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홀란, 해리 케인(뮌헨)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이름을 올린 바 있다.하지만 ‘아이콘’ 메시의 활약이 이번에도 팬·선수들의 시선을 끈 모양새다. 그는 2023년에만 리그1 후반기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스컵, US오픈컵에서 총 36경기 20골 11도움을 올렸다. 메시는 리그1·리그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US오픈컵에서는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국가대표에선 8경기 8골 1도움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FIFPRO는 16일 “메시는 2022~23시즌의 업적을 인정받아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PSG에선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인터 마이애미에서 혁명을 일으켰다. 리그스컵에선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차지하며 우승했다”라고 소개했다. 메시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품었고, 2015·2019·2022·2023년에도 트로피를 추가했다. 한편 경쟁자인 홀란의 활약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홀란은 소속팀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2022~23시즌 UCL에서만 11경기 12골을 몰아쳤다. 해당 기간 리그에서도 득점왕에 올랐는데, 공식전 기록만 53경기 52골에 달한다. 2010년대 메시, 호날두, 루이스 수아레스에게만 허용됐던 시즌 50득점 고지를 홀란이 밟은 셈이다.음바페는 메시와 같은 기간 활약했지만, 결국 UCL에서의 부진이 치명타로 작용한 모양새다. PSG는 UCL에서 2년 연속 16강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메시가 리그 후반기 잠잠한 사이, 음바페가 분전했지만 ‘트레블’ 홀란을 제칠 순 없었다.한편 2023년 월드 베스트11 역시 공개됐다. 3-3-4 전형으로 꾸려진 스쿼드에선 비니시우스·메시·음바페·홀란이 공격진에 포진됐다. 중원은 주드 벨링엄(레알) 케빈 더 브라위너·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시티)로 구성됐다. 백3는 후벵 디아스·존 스톤스·카일 워커(이상 맨시티),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레알)로 꾸려졌다.이번 명단에서 의아한 부분은 중원과 골키퍼 부문이다. 먼저 맨시티 중원의 핵심이라 평가받은 로드리가 이번 명단에서 빠지고, ‘무관’ 벨링엄이 뽑혔다. 해당 기간 벨링엄은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시기다. 벨링엄은 2022~23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으나, 결과적으로 리그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트레블’에 이어, UCL 결승전 MVP를 차지한 로드리가 밀릴 이유가 없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빠진 것도 눈에 띈다. 에데르송 역시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쿠르투아는 해당 시즌 2개 컵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리그와 UCL에선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에데르송은 올해의 골키퍼상을 수상하며 체면치레했다.한편 2022~23시즌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재는 애초 23인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김민재 대신 수비수 후보에 오른 건 디아스·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에데르 밀리탕·안토니오 뤼디거(이상 레알) 스톤스·워커였다. 지난 발롱도르 2023 최종 30인 중 22위에 오른 김민재가 반 다이크·밀리탕·뤼디거에 밀린 것은 다소 의아하다. 이 셋은 발롱도르 최종 30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민재는 디아스(30위)보다도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그만큼 김민재의 2022~23시즌 성적이 뛰어났다. 나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놀라운 페이스로 승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리그에서의 첫 패배는 16라운드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UCL에선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격돌했는데, 5승 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이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합계 5-0으로 제압, 구단 최초로 U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김민재를 조명했다. UEFA는 김민재를 ‘현재 유럽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고, 그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김민재는 2022~23시즌 말 사무국이 선정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 후보에서도 조바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중앙 수비수인 그는 당당히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2022~23시즌 세리에 A 베스트 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나폴리는 UCL 8강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패하며 제동이 걸렸지만, 리그에서 꾸준히 승점을 쌓아 결국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는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9~90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번 명단에서의 탈락이 의아한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4.01.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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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 한국에서 해냈다…日사카이 LPBA '시즌 첫 2관왕' 등극

‘일본 여자 3쿠션 강호’ 사카이 아야코(46·하나카드)가 ‘무명 돌풍’ 임혜원(27)을 꺾고 시즌 7차 투어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차 투어에 이어 올시즌 첫 2관왕이다.카이 아야코는 2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임혜원을 4-1(8-11, 11-8, 11-2, 11-3, 11-9)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지난 9월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꺾고 프로 4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사카이 아야코는 약 세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 첫 2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우승 상금 2000만원을 받은 사카이는 시즌 상금 5417만원을 받아 시즌 랭킹 4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팀 동료 김가영(하나카드·4730만원)을 제쳤다. 또 사카이는 첫 우승 당시 히다 오리에(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에 이어 일본 출신 선수로선 세 번째 LPBA 챔피언이 됐지만, 2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에서는 한 걸음 먼저 앞서 가게 됐다.반면 임혜원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 김보미(NH농협카드)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 등 ‘우승 후보’를 연이어 격파하며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결승 무대에서 사카이와의 경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두 선수는 경기 초반 한 세트씩을 나누며 팽팽히 맞섰다. 첫 세트에선 임혜원이 오구파울을 범하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고, 6이닝 만에 첫 득점을 뽑았다. 그러나 호흡을 가다듬은 임혜원은 첫 세트를 11-8로(13이닝) 따냈다. 곧바로 사카이도 다음 세트를 11-8(13이닝)으로 가져오며 맞불을 놨다.사카이는 3세트 3-2로 근소하게 앞서던 5이닝째 뱅크샷을 포함해 5득점을 추가하면서 8-2로 앞섰다. 침착하게 남은 3득점을 채워 10이닝만에 11-2로 승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4세트도 2이닝 만에 5-0으로 앞선 후 8이닝부터 1-4-1득점으로 11-3으로 연속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1로 우승에 다가섰다.기세가 오른 사카이는 5세트 12이닝 4-4 공격 상황에서 3득점을 추가하며 7-4로 먼저 앞섰지만 이후 다섯 이닝 동안 공타로 돌아섰다. 그 사이 임혜원이 뱅크샷을 포함해 5득점을 추가하면서 9-7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럼에도 사카이는 침착하게 끌어치기를 이용한 뒤돌리기와 더블쿠션 등 침착히 9-9로 균형을 맞춘 뒤 이후 2득점을 추가, 11점을 채워 11-9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4-1 사카이의 우승.사카이는 앞서 64강에서 박수아를 20-14로 꺾은 뒤 32강에선 윤경남을 세트스코어 2-1로, 16강과 8강서 각각 송민정(2-0)과 한지은(3-2)을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김세연(휴온스)에 3-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뒤 임혜원마저 누르고 정상에 우뚝 섰다. 사카이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느 시합이나 마찬가지겠지만 LPBA는 매우 경쟁력이 높은 대회다. 이번 결승전에선 공 하나하나 득점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면서 시합에 임했다”며 “이번 시즌 상승세에 있는 건 팀 리그에 입성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하나카드 팀 동료들과 치르는 팀리그 시합 자체가 경험치를 많이 올려주는 요소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이어 사카이 아야코는 “사실 연습 시간이 많진 않다. 두 아이들을 케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에 있을 때 저에게 첫 번째는 가족들을 케어하는 것이고, 두 번째가 연습, 세 번째가 LPBA투어 참가다. 스케줄이 바쁘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두 아이들도 내가 당구 선수인 걸 알고 있다. 유튜브로 제 경기를 보고 응원해 준다. 11살, 8살인데 두 아들 모두 당구를 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긴 시간 동안 당구선수로 활동해 왔지만 이렇게 멋진 여성대회는 없었다. 저 스스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 LPBA 선수로 활동하면서 가족과 떨어져 있다 보니 가족들이 걱정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다. 그래서 일본에 있을 때만큼은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가족들에게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 그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호인 출신으로 결승까지 올라 무명돌풍을 일으킨 임혜원은 “대회가 끝나서 너무 후련하다. 이제야 잠을 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결승전을 앞두고 잠을 잘 못 잤다. 사실 완전한 프로선수로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LPBA에 워낙 잘 치는 선수들이 많아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정말 운이 많이 따라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저와 비슷한 많은 분들이 톱랭커만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보다 기죽지 않고 경기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한편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지난 32강에서 이다정을 상대로 애버리지 2.200을 기록, LPBA 역대 세트제 최고 애버리지 타이기록을 쓴 한지은이 수상했다.대회 마지막날인 30일 정오에는 남자부 4강전 1경기인 에디 레펀스(벨기에)와 한동우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 조재호(NH농협카드)-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의 4강전 2경기가 열린다. 4강전에서 승리한 선수는 오후 9시 30분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에 나선다.김명석 기자 2023.11.30 10:38
스포츠일반

NH농협카드, 가장 먼저 PS 진출권 획득…PBA 팀리그 1라운드 우승

NH농협카드가 PBA(프로당구) 팀리그 1라운드 정상에 올랐다. 각 라운드 우승팀에 주어지는 포스트시즌(PS) 진출권도 이번 시즌 가장 먼저 따냈다.NH농협카드는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1라운드 마지막날 하나카드를 4-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 승점 20(7승 1패)으로 2위 크라운해태(승점 19·6승 2패)를 1점 차로 따돌렸다.라운드 내내 압도적인 기세를 보여줬다. NH농협카드는 8경기 중 6경기에서 4-0 또는 4-1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씩 고스란히 챙겼다. 풀세트 승리(승점 2)는 2위 크라운태해전이 유일했다. 3차전 경기였던 휴온스전에서 유일한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라운드 정상에 올랐다.지면 우승을 놓칠 수도 있었던 최종전에서도 집중력이 빛났다. NH농협카드는 남자 복식으로 진행된 1세트에서 조재호-김현우가 신정주-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에 1-11로 크게 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2세트 여자 복식에서도 김민아-김보미가 김가영-김진아에 한때 0-7로 크게 밀리며 궁지에 몰렸다.그러나 김민아-김보미가 기적 같은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상대가 6이닝 동안 공타에 그친 사이 김민아가 5득점, 김보미가 4득점을 각각 쌓아 올렸다. 0-7로 뒤지던 경기를 9-7 대역전극으로 마무리했다.기세가 오른 NH농협카드는 거침이 없었다. 3세트 남자 단식에서 조재호가 초클루를 15-5로 제압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 혼합복식에선 오성욱-김보미가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사카이 아야코(일본)를 9-5로 제압했다.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5세트 남자 단식에서 응우옌을 11-7로 제압하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NH농협카드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NH농협카드는 이번 시즌 가장 먼저 PS 진출권을 획득했다. PBA 팀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1~5라운드 우승팀이 PS에 진출하고, 정규 리그 종합 순위로 PS 대진을 구성한다. NH농협카드가 PS에 나서는 건 2021~22시즌 이후 2시즌 만이다. 당시엔 준플레이오프에서 져 탈락했다. 1라운드 MVP는 단·복식에서 13승 3패를 기록한 주장 조재호가 선정됐다. 조재호는 “팀에 보탬이 됐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 서로 많은 대화를 한다. 서로의 이해와 배려가 시합할 때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미는 “프로가 된 이후 드는 첫 트로피다. 다들 막내인 저를 잘 챙겨줬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프로 첫 트로피를 들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웃어 보였다.NH농협카드의 우승 속 팀리그 1라운드는 2위 크라운해태(6승 2패·승점 19) 3위 하이원(4승 4패·승점 13) 4위 휴온스(5승 3패·승점 12) 공동 5위 하나카드, 에스와이(이상 3승 5패·승점 10) 공동 7위 SK 렌터카(2승 6패) 웰컴 저축은행(3승 5패·이상 승점 9) 9위 블루원(3승 5패·승점 6) 순으로 마무리됐다. 풀세트 승리시 승점 2, 풀세트 패배시 승점 1 등 승점제가 도입되면서 다승과 별개로 순위가 엇갈렸다. BA 팀리그는 오는 16일부터 PBA 스타디움에서 2라운드를 재개한다. 김명석 기자 2023.08.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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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조절 실수' 황선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예선 아슬아슬 통과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한국 최초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을 향한 첫 관문을넘었다.황선우는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69에 터치패드를 찍었다.전체 8조 가운데 7조 4번 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조 5위, 전체 공동 13위로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황선우의 개인최고기록은 1분44초47이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워낙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이미 예상이 되었기 때문에 예선에서도 1분45초대, 적어도 1분46초대 초반까지는 기록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기대보다는 다소 부진한 기록이다. 공동 13위는 사실상 턱걸이 준결승 진출이다. 황선우는 첫 50m에서 24초84를 기록했다. 이어 100m를 27초34로 끊었고, 페이스를 올려야 할 후반부 레이스에서 150m 구간도 27초32로 주춤하더니 마지막 200m는 27초19를 했다.황선우가 기록한 1분46초69는 예선 16위로 막차를 탄 안토니오 디야코비치(스위스·1분46초70)보다 불과 0.01초 앞선 수치다. 황선우는 경기 후 “페이스 조절을 하려다가 후반에 약간 실수가 있었다. 준결승에서는 실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우와 함께 7조 2번 레인에서 경기한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은 1분46초21로 황선우보다 0.48초 먼저 결승선에 도착해 조 3위, 전체 5위로 함께 준결승에 올라가는 '깜짝 역영'을 펼쳤다.이호준이 준결승에서 자신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인 1분45초70을 넘어서면 결승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남자 자유형 200m 현역 최강자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1분45초86, 전체 3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판잔러(중국)는 1분46초49로 11위, 일본의 마쓰모토 가츠히로는 1분46초44로 8위다.이날 예선 전체 1위는 루크 홉슨(미국)이 1분45초69로 차지했고, 2020 도쿄 올림픽 계영 800m 금메달리스트 매슈 리처즈(영국)는 1분45초82로 2위에 올랐다.황선우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대회 이 종목 우승자는 포포비치(1분43초21)였다. 황선우가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시상대에 오른다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하게 된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냈다. 예선을 통과한 황선우는 이날 오후 9시 11분 준결승 1조 1번 레인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호준은 오후 9시 17분에 시작하는 준결승 2조의 3번 레인이다.이 종목 결승은 25일 오후에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3.07.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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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쿠션 간판’ 최성원, 휴온스행… “건재함 보여주겠다”

‘한국 3쿠션 간판’ 최성원(46)이 휴온스로 향한다.최성원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당구협회(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휴온스의 지명을 받았다.최성원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3쿠션선수권(2014년) 세계팀3쿠션선수권(2017·2018년) 우승, 세계당구연맹(UMB) 랭킹 1위 등을 달성한 한국 3쿠션 간판선수다. 새 시즌 우선 등록을 통해 처음 PBA 무대에 입성했고, 이날 드래프트 1순위 지명으로 휴온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PBA 팀리그 드래프트는 보선수 인원이 적은 구단 순, 그리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순위 역순으로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시즌 최하위 휴온스는 3명을 방출하고 3명만 보유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강신원 휴온스 전무이사는 고민 없이 곧바로 단상에 올라 최성원 이름을 호명했다.최성원은 “부산에서 올라올 때부터 휴온스의 지명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팀의 리더십 문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이라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러 왔다.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겠다. 정말 멋진 모습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휴온스는 또 2·3라운드에도 1순위 지명권을 받아 각각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 전애린을 지명했다. 이들은 보호선수로 묶인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김봉철, 김세연과 함께 새 시즌 휴온스의 반등을 이끌게 됐다.TS샴푸·푸라닭을 인수해 새로 참가하는 하이원리조트는 1라운드 2순위로 이충복을 지명했다. 이충복은 2016년 LG U+ 3쿠션 마스터스 우승, 지난해 베겔 3쿠션월드컵 준우승 등 꾸준히 국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베테랑이다.이어 2~3라운드에선 응우옌 둑 안 치옌, 지난 시즌 NH농협카드에 속했던 응우옌 프엉 린(이상 베트남)을 지명해 남자 외국인 선수 쿼터를 모두 채웠다. 보호선수 임성균과 이미래, 용현지와 함께 새 시즌 팀 구성을 마쳤다.지난 시즌 우승팀 웰컴저축은행은 1라운드 3순위로 김임권을 지명한 뒤 이상대와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 최혜미도 드래프트를 통해 품었다. 보호 선수로 지명된 푸레드릭 쿠드롱(벨기에) 비롤 위마즈(튀르키예) 김예은과 동행을 이어간다.이밖에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한지은 등 5명을 우선지명을 통해 영입한 신생팀 에스와이는 이우경과 즈엉 아잉 부(베트남)를 추가로 품었다. 하나카드는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 사카이 아야코(일본) 김병호를, 크라운해태는 오태준·김태관을 각각 영입했다. NH농협카드는 오성욱,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블루원리조트는 엄상필을 각각 품었다. 이미 선수 구성을 마친 SK렌터카는 이날 선수를 지명하지 않았다. 한국프레스센터=김명석 기자 2023.05.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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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결국 콘테 감독과 결별... 손흥민 입지에도 변화 생기나 [IS 이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손흥민(31)은 A매치 소집 기간 소속팀 감독의 소식을 접했다.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에 따라 구단을 떠났다”고 27일(한국시간) 발표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공헌에 감사하고, 그의 (좋은) 앞날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 시즌 남은 정규리그 10경기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다.콘테 감독은 첼시(잉글랜드)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등의 우승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알렸다. 야인 생활을 하던 콘테 감독은 2021년 11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사령탑에 올랐다. 팀을 부임 첫 시즌 극적으로 리그 4위에 올려놓으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콘테 감독을 향한 기대감은 더 높았다. 콘테 감독은 전력 보강을 해야 한다며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했다. 토트넘 구단은 요구를 들어줬다.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 등을 데려와 올 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직전 시즌 23골을 터뜨리며 ‘골든 부트(득점왕)’를 받으며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등도 건재했다.그러나 토트넘은 정상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UCL 16강에서 AC밀란(이탈리아) 상대로 1무 1패에 그쳐 조기 탈락했다.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카라바오(EFL·리그)컵에서도 모두 탈락했다. 리그에서는 4위(승점 49·15승 4무 9패)에 자리했지만, 5위 뉴캐슬(승점 47·12승 11무 3패)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다.콘테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19일 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는 3-1로 앞서던 경기를 3-3으로 비기자 선수단을 향한 날 선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기적인 선수가 보인다” “서로 도우려 하지 않는다” “오랜 부진의 책임이 감독에게만 있나”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선수단과 구단 수뇌부를 겨냥한 것이었다.결국 토트넘은 A매치 기간 사령탑 교체에 관한 내부 논의에 돌입했다.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을 끝으로 어느 대회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토트넘은 우승 청부사와 결별을 선택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구단을 통해 “우리에게는 EPL 10경기가 남아있다.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UCL 진출권 획득을 위해서도 싸워야 한다.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콘테 감독이 떠나면서 손흥민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거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케인, 쿨루셉스키와 함께 삼각 편대를 이루는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문제는 올 시즌 손흥민과 윙백 페리시치의 동선이 다소 겹쳤다는 거다. 침투 움직임을 좋아하는 손흥민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공격 성향이 강한 둘의 공존에 관한 콘테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컸다.스텔리니 감독 대행 체제에서의 손흥민 활용법은 콘테 감독과 달랐다. 스텔리니 감 독대행은 지난달 콘테 감독이 담낭염 제거 수술로 인해 휴식을 취하는 동안 토트넘을 이끌었다. 당시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손흥민을 선발이 아닌 교체 자원으로 투입했다. 그는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출전 시간과 동선을 조정하는 등 둘의 공존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성과도 있었다. 손흥민을 교체 선수로 출격하면서 웨스트햄과 첼시를 연이어 꺾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골도 넣었다. 첼시전에서는 프리킥으로 케인의 골에 기여했다. 올 시즌 손흥민이 콘테 감독 체제에서 제 실력을 못 보인 만큼 스텔리니 감독 대행 체제에서는 손흥민의 역할이 살아날 거라는 기대감이 있는 이유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8 06:47
프로축구

[IS 피플] ‘모든 것이 다 처음’ 벤투호, 김진수가 중심 잡아줘야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28일부터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11월 20일)이 코앞에 다가왔다. FIFA 랭킹 28위 대표팀은 오는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62위)를 상대로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중동 지역인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현지의 무더운 날씨 때문에 역사상 처음으로 여름이 아닌 겨울에 개최된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직전에 치르는 이번 소집 및 평가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리그,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선수 위주로 선발됐다. 유럽은 리그가 한창이고, FIFA가 정한 A매치 차출 기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표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럽파가 팀에 합류하지 않았으니,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소집훈련 초반엔 엄원상(울산 현대) 김승규(알샤밥) 등 소속팀 일정이 끝난 10명의 선수로 시작해야 했다. 이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일정을 치른 4명, FA(대한축구협회)컵을 뛴 9명이 차례로 파주NFC에 입소했다. 대표팀 훈련은 컨디션 조절을 위한 회복 훈련에 무게를 두고 있다. 2월부터 10월까지 빡빡한 일정을 치른 후 합류한 탓에 피로 누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1일 1훈련’을 고수하고 있으며, 선수들에게 지난 주말 외박을 주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소속팀 일정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하느라 그동안 쌓인 여독을 풀라는 배려 차원이었다. 처음 맞이하는 장면은 또 있다. 대표팀 중심인 손흥민(토트넘)이 안와 골절 수술을 받아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불확실한 것. 손흥민은 수술받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월드컵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닥친 악재라 손흥민과 대표팀 구성원 모두가 초조한 마음으로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이 이 상황(부상으로 인한 월드컵 출전 불확실성)에 매우 실망하고 있지만, 나는 그가 잘 회복해 월드컵에서 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손흥민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월드컵 출전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이제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의 회복은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복귀까지 대표팀 수비수 김진수(30·전북 현대)가 선수단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오랜 기간 대표팀 중심 수비수로 활약한 김진수는 손흥민만큼 벤투호 전술·전략에서 빠져서는 안 될 핵심이다. A매치 통산 출전 기록은 61경기다. 어느덧 대표팀 고참이 된 김진수는 올 시즌에는 리더십도 보였다. 소속팀 전북의 기존 주장인 홍정호가 부상으로 제대로 된 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사이에 김진수가 임시 주장직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에 헌신하는 자세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진수는 지난 7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벤투호 주장을 맡은 바 있다. 낯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벤투호는 기량과 리더십 모두에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하는 김진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8 09:01
프로축구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 "흥민이 아직 월드클래스 아니야"

손흥민(30·토트넘)을 키워낸 ‘열혈 아버지’로 유명한 손웅정(60)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들에 대해 “아직 월드클래스 아니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손웅정 감독은 지난 11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유소년친선축구대회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손흥민이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로 골든부트(리그 득점 1위에게 주는 상)를 수상했는데도 손웅정 감독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언제나처럼 아들에 대해 단호하고 완고한 아버지이자 스승이었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EPL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2일 한국 축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최고 등급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받았다. 6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서는 A매치 100경기 출장을 달성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최근 물오른 활약을 보여줬던 손흥민은 이번 A매치 기간에 그야말로 축제처럼 팬들의 환호와 큰 상을 연달아 받았다. 손흥민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손웅정 감독은 “10% 더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 생각한다. 10%만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이 처음 축구를 시작했던 어린 시절 기본기를 혹독하게 가르친 것으로 유명하다. 토트넘 선수단의 일상을 담은 아마존의 다큐멘터리 ‘올오어낫씽’에는 손흥민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형과 함께 하루 4시간씩 리프팅을 하도록 아버지에게 배웠다”고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온다.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에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다큐멘터리를 본 후 손흥민에게 ‘아버지 좀 소개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을 정도였다. 세계적인 명장에게도 손웅정 감독의 훈련 방식은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승승장구하는데도 늘 냉정한 평가를 하면서 아들의 멘털을 다잡는 교육방식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내용을 적은 손웅정 감독의 자서전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수오서재)』는 현재 서점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가 있다. 손웅정 감독은 2018년 한 방송 인터뷰에서 “손흥민 절대 월드클래스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 적이 있다. 이 장면은 축구 팬 사이에서 하나의 밈(2차 창작되거나 자주 회자하는 유명한 이미지)으로 굳어졌다. 잉글랜드 현지의 유명 해설자들이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라고 인증하는데도 아버지만큼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게 인상적이다. 팬들은 이 장면을 거론하면서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며 반어법으로 응원을 보낸다. 손웅정 감독은 11일 “여전히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월드클래스는 전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거기까지 가려면 모든 부문에서 10%씩 더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른 것에 대해 "두려웠다. 평소 흥민이에게 '호사다마' 말을 많이 한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어지는 등 좋은 상황만 계속될 수 없기 때문에 늘 조심성을 가지고 다음을 위해 준비하라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냉정한 아버지이자 스승인 손웅정 감독이 손흥민에게 진짜로 바라는 점이 있었다. 그는 "은퇴 전 어디든 살고 싶은 도시, 뛰고 싶은 클럽에 가서 행복하게 축구하다가 (아들이) 은퇴하는 게 최고의 바람"이라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2.06.12 15:27
축구

'모두 다 쉿!' 손흥민, 멀티골 폭발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 골을 터뜨린 손흥민(30·토트넘)이 오른손 검지를 입에 갖다 댔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비판을 향해 ‘침묵하라’고 말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1~22시즌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 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승점 51을 확보해 리그 5위로 도약한 토트넘은 4위 아스널(승점 54)과 격차를 좁혔다. EPL은 리그 4위까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간다. 최근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 손흥민은 현지 매체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은 2일 미들즈브러(0-1 패),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3 패), 17일 브라이튼(2-0 승)과 FA컵, 리그 경기 등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손흥민을 두고 “잘못된 축구화를 신은 듯 몇 차례 미끄러졌다” “자신감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기대 이하였다”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 자신을 둘러싼 비판여론에 대해 손흥민도 잘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웨스트햄과 경기 종료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반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감을 올리고 리듬을 찾을 수 있다. A매치를 앞두고 승리하면 기분이 좋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으로) 갈 수 있다. A매치 후에 재정비하겠다”고 답했다. 올 시즌 첫 멀티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비판을 완전히 잠재웠다. 현재 매체의 평가도 손바닥 뒤집듯 달라졌다. 풋볼런던은 “슈퍼 손샤인(Super Son shines)”이라고 표현하며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줬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에게 신뢰를 보내는지 실력으로 입증했다”고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에게 평점 8.57점을 매겼다. 콘테 감독도 손흥민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은 중요한 선수이고, 오늘 자신이 중요한 선수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때로는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선수들과 '톱 플레이어'들은 그 순간을 이겨낸다. 손흥민은 좋은 선수이자 중요한 선수이며, 동시에 좋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공격진을 구성한 손흥민은 전반 24분 첫 골을 만들었다.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덤덤한 표정으로 오른손 검지를 입에 갖다 대는 '쉿!' 세리머니를 보였다. 2-1로 앞선 후반 43분에는 케인의 헤더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까지 질주한 후 오른발 슛으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케인과 완벽한 호흡이 특히 빛난 경기였다. 손흥민의 두 골 모두 케인으로부터 연결됐다.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이상 은퇴)의 합작 골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 EPL 최고의 콤비가 된 둘은 자신들의 기록을 39골까지 늘렸다. 손흥민은 자신의 득점을 도운 케인에 대해 “그와 함께 경기하는 건 정말 즐겁다. 다음에는 내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리그 12·13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디오고 조타(리버풀)와 함께 EPL 득점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기록(1골·1도움)을 더하면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에선 14골 6도움을 기록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두 골을 보태 성인 무대 통산 200골을 터뜨렸다. 클럽에서 170골을, A대표팀에서 30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에 합류, 이란과 ‘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갖는다. 이란은 승점 22로 A조 1위, 한국은 승점 20으로 조 2위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12일 이란 아자디 원정(1-1 무)에서 후반 3분 선제골을 넣은 바 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22 05:59
축구

‘손 없는’ 벤투호, 황의조·조규성 발끝이 해결할까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는 누구일까.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사이다 시립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FIFA 랭킹 33위로 95위 레바논에 우위다. 대표팀은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해 시리아와 최종예선 8차전을 한다. 벤투호는 중동 2연전에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려 한다. 대표팀은 4승 2무를 기록해 승점 14로 이란(승점 16)에 이어 A조 2위다. 대표팀은 조 3위 UAE(승점 6)와 승점 차가 커 본선행이 유력하다. 대표팀이 1승을 얻은 상황에서 UAE가 최종예선 남은 4경기에서 한 경기만 패해도 희비가 엇갈린다. 대표팀은 주포 손흥민(30·토트넘)이 없다. 손흥민은 이달 초 다리 부상을 당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에야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은 대체 불가한 대표팀 간판 공격수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지난 24일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패배한 후 “손흥민이 빠진 자리가 컸다”며 공백을 실감했다. 측면 공격수 황희찬(26·울버햄튼)도 부상 중이다. 간판 골잡이 손흥민과 황희찬이 없지만, 대표팀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가진 1월 전지훈련 도중 골 잔치를 벌였다. 아이슬란드와 1차 평가전에서는 5-0 대승을 거뒀고, 몰도바와 2차 평가전에서도 4-1 완승했다. 전력을 점검한 벤투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황의조(30·보르도), 조규성(24·김천 상무), 김건희(27·수원 삼성)를 발탁했다. 벤투 감독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황의조가 원톱 공격수로 기대를 받는다. 마침 황의조는 지난 23일 스트라스부르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42일 동안의 침묵을 깨고 골 맛을 봤다.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득점 감각을 끌어올렸다. 황의조도 자신감이 한껏 높아졌다. 그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자신감이 올라왔고, 경기력을 조금 더 회복하고 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대표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황의조는 “남은 경기(9·10차전)는 마음 편하게 준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준비를 잘했으니 좋은 결과 가지고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은 조규성도 원톱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의조가 지난 11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A매치에 결장했는데, 조규성이 공백을 잘 메우면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1월 전지훈련 평가전에서도 모두 선발출전한 조규성은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조규성은 패스 플레이와 공간 창출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벤투호는 황의조와 조규성이 해결사로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몰도바와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은 이례적으로 투톱을 내세웠으나, 최종예선만큼 중요한 경기에서는 원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원톱 공격수로 골 결정력을 가진 황의조를 선택할 것인지, 조규성을 선택할 것인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1.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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